기억·친구의 글

지난날의 기억!/ 친구의 글

자연생각 2013. 12. 16. 15:37

[삼월의 어느 푸른 봄날 인사동에서]


아직은 다소 쌀쌀한 초봄을 눈앞에 둔 이천십일년 삼월의 마지막 토요일 이동식(자연생각)벗이 출품한

사진전시회가  전통있는 인사동 갤러리(경인미술관)에서 있었다.
기세국 동창 부부와 함께 참관한 사진전은 골목길안에 넓은 한옥을 개조한듯한 아늑한 전시장에서 전국규모의 “포토클럽”주관으로 열리고 있었다.

 
 모처럼 가보는 문화행사라 기분은 상쾌하였고 거리에 출렁이는 젊음이들의 발랄한 모습들에
함께 생기가 샘솟아 나는 듯한 주말이었다.

 

(인사동 경인미술관 입구)

 


 필름에서 픽셀사진으로 눈부시게 진화한 다양하고 화려한 전시작품들 가운데
마주 대한 이동식 벗의 작품은 “눈의 정감속에서”라는 제목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들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을 배경으로 눈 내리는 도심풍경을 담아낸 사진은 다른 그것과는 확연하게 장르가 구분되는
사실적이고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발군이었다. 

 

                                                                                                            (대표 전시작/ Title: 눈의 정감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이동식 벗의
일관된 인간중심의 작가정신에 전적으로 찬동하면서, 그의 사진의 계속되는 행복한 진화를 기대한다... 

사진에 관한 담소를 나누다 어느덧 다가온 점심시간에는 근처에서 맛난 비빔밥으로 시장끼를 해결하고,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노천카페로 옮겨 앉아 머리위에서 비타민D가 사각대며 광합성되는 소리를 들으며
달콤한 원두커피향 사이사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또다시 쉼없이 이어갔다.

                                                                                                                   

 주제도 없는 대화가 그냥 재미있고 유쾌하기만 하여 이대로 가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 일단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전철역으로 향하니 오후시간이 제법 많이 지나 있었다.


삼월의 어느 주말 인사동의 하루는 짧은 봄날처럼 그렇게 지나 갔다. 
 여러분 모두들 행복하기를...

 2011.3.26
글 ;  정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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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어느 봄날, 행복했네!]

 

학교다니던 어린 시절에 취미로 하던 사진을 노인 반열로 접어드는 지금까지 즐기더니...
동창회 작가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인사동 작가까지 될 줄이야!!


좋은 취미로 이렇게 고상하고 멋있게 나이들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대리만족감을 느끼게 해 주어 정말 고맙네!


멋있는 글을 써준 관섭이 친구도 고맙고...
재주없는 이 친구는 3월의 인사동 어느 봄날, 정말 행복했네!
친구들에게 연락이라도 할 것을...미안

 

2011. 3.30

글: 기세국

 

(인사동 찻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