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도와 56도, 58도 웨지를 사용하는 박세리. 적절한 클럽으로 어프로치를 한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7> 상황별 3가지 어프로치샷
50야드 거리선 띄우는 피치샷 유리
손목 돌려 스윙해야 스핀 많이 걸려
어프로치를 할 때 가장 만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남은 거리와 공이 놓인 위치의 잔디 상태다. 40~50야드 정도의 짧지 않은 거리라면 공을 띄우는 어프로치샷을 하는 게 좋다. 거리가 짧아질수록 굴리는 편이 유리하다. 공이 놓인 곳의 잔디 상태도 중요하다. 잔디가 없거나 맨땅에 가까운 상황이라면 클럽이 공 밑으로 파고들기 어렵기 때문에 띄우기보다는 가능하면 굴리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의 움직임이다. 띄우는 샷를 잘하려면 손목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백스윙을 시작하는 구간에서 자연스럽게 손목을 돌려야 한다. 이렇게 해야 클럽 페이스를 열린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다운스윙 단계에서 클럽이 공 밑을 파고들기 쉽다. 그 결과 스핀이 많이 걸린다. 임팩트 후에는 자연스럽게 손목을 닫는다. 스윙은 가파르게 해준다. 쉽게 말해서 클럽을 바로 들어올린 뒤 바로 내려치는 기분으로 샷을 하는 것이다.
피치 앤드 런은 공을 약간 띄웠다가 지면에 착지한 뒤 굴러가도록 하는 샷이다. 그린 위에서 굴러가야 하는 샷이기 때문에 스핀이 많이 걸리면 안 된다. 피치샷과 비슷한 느낌으로 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백스윙에서 손목의 움직임이다. 이 샷을 할 때는 손목을 쓰지 않고 어드레스 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백스윙을 해야 한다. 다운스윙 구간에서는 가속도가 필요하고 임팩트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아마추어의 경우 백스윙은 크게 하고 공만 툭 건드리는 식의 샷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미스샷을 하기 쉽다.
피치 앤드 런을 할 때도 공의 위치는 중앙보다 약간 왼쪽이다. 공을 약간 굴려야 하기 때문에 셋업을 할 때 클럽 페이스를 열 필요는 없다. 스탠스는 스퀘어 스탠스로 서고 체중은 6:4 정도로 왼쪽에 둔다.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셋업에서 체중을 대부분 왼발쪽에 싣는다는 것이다. 공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이다. 스탠스가 좁기 때문에 공을 중앙에 두고 체중을 왼발에 실으면 자연스럽게 몸이 기울어지면서 마치 공을 오른발 쪽에 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는 손목을 거의 쓰지 않고 클럽을 목표 방향으로 던진다는 기분으로 샷을 해야 한다. 어프로치를 할 때는 항상 샷을 하기 앞서 공을 어느 지점에 떨어뜨릴지를 머릿 속에 그려본다. 공을 절반만 띄운 뒤 나머지 거리를 굴러가게 할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굴러가게 할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골프여왕 박세리 챔피언 레슨] 러닝 어프로치샷, 손목 꺾지말고 체중은 왼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