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삼우

2012. 1. 13. 14:46자연생각 자신의 Photo/학창인연


서울의 2012년 2월1일은 무척이나 춥다!
더욱이 소한, 대한이 1월에 다 지났는데 왜 이리 추운지!
어제 오후늦게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보행길이 빙판길이다.
내일은 섭씨 영하16도이하로 2월의 날씨로는 35년만에 제일 추운 한파가 몰려온다고~   TV가 알려준다!

 (1월 마지막날 서울엔 6.2 Cm되는 눈이 내렸다)
얼마전의 무덥던 여름날씨는 생각도 안난다!
국민학교 다니기전 어릴적 한옥 문고리를  잡으면 달라붙던 기억이 갑자기 났다!
오전에 시청부근에 갈일이 생겨~  겸하여 옛 정동교정을 찾으니,
눈덮인 동관건물을 눈사람이 지키고 있었고
역사박물관으로 보존중인 추억어린 붉은 벽돌의  동관내부에 들어가 몸을 녹일겸
옛책상에 조용히 앉아보니 45년전 학창시절이 생각났다!


현관입구에  아직도 메달려 있는 그옛날의 학교종은 지금도 "땡 땡 땡"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보다  끝나는 종소리는 내심 얼마나 좋았던지--- 

교정을 나오니 옛날의 고목나무도 그대로였다!
학교길입구 삼계탕식당앞 리어커노점에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어 얼핏보니,
한국에 관광온 중국인들이 식사후 매서운 추위날씨에 장갑과 모자를 사려 고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본인이 보기에 모두가 중국제품같았는데---   서울의 추운 겨울풍경이 재미있다!
개방과 경쟁중심의 오늘날 신자유경제상황에서 중국시장과 제품의 위력이 다른면으로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고성장 저물가의 세계시장을 만든 역활도 있었을 것이고!
저녁에 약속이 된 동창부부들을 만나러 강남센트럴시티에 있는 레스트랑을 찾으니,
입구 정원나무가지에 고드름이 주렁~ 주렁~,    운좋게도 오늘 서울 한복판에서 옛풍경을 많이도 본다!

(서울 도심 정원나무에 고드름이 주렁 주렁 달렸다/ 2012.2.1)
식사자리에 마주하니,  더욱이 추위속에서 멀리 일산과 상암동에서 찾아온 친구들이 참으로 반가웠다!
추운날씨에 따뜻한 벗 부부들과 한자리에서  만나니 모두가 동창생같았다! 
막거리잔을 함께하며 건배를 드니 "세한삼우(歲寒三友)"라는 고어(古語)가 생각난다!
추운날씨이상으로 어려워지는 인간세상에  "歲寒三友"의 벗이 얼마나 소중한가!

그리고 시인 유안진의 "지란 지교(芝蘭之交:sweet and noble friendship)를 꿈꾸며"라는 글이 오늘 더욱 돋보인다!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수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생략)

서울의 날씨가 요즈음 너무 춥다!
따뜻한 마음이 대책임이 틀림없다!
멀리 해외 그리고 가까이 있는 동창여러분! 
더욱 건강하세요!
2012. 2 . 1

'자연생각 자신의 Photo > 학창인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재학당81 동창모임  (0) 2013.12.23
동창부부들과 영화감상을 하다(롯데 시네마) 2012.9.20  (0) 2012.09.20
헤이리 황인용 음악감상실  (0) 2011.09.28
포항에서  (0) 2011.08.02
포항  (0) 2011.08.01